가구는 교환이 쉽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한다
바쁜 마감 일정 때문에 온라인 쇼핑을 자주 이용하는 김일아 기자. 처음에는 옷과 패션 소품을 구입했는데 체구가 작은 때문인지 몇 번 실패한 경험이 있다. 캐주얼하게 들 수 있는 가죽 백을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구입했는데, 실제 받아보니 컬러와 소재의 느낌, 버튼과 스티치 등의 디테일이 화면과 많이 달라서 실망한 적이 있다. 또 사이즈도 생각한 것보다 훨씬 컸다. 제품 정보에 사이즈가 나와 있긴 하지만 줄자나 눈짐작으로 생각한 것과 실제는 차이가 있던 것.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배송료가 무료란 말에 두 품목을 한꺼번에 주문했는데, 한 제품은 아예 도착하지도 않았다. 10일이 넘도록 배송되지 않았는데, 해외에서 오는 제품의 경우 이런 식의 발송 사고가 종종 있는 듯하다. 대신 요즘은 인테리어 쪽에 필이 꽂혀 자주 이용하곤 한다.

[ 쇼핑 노하우] 매장에서 물건을 미리 본 뒤 할인 혜택이 있거나 저가로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 구입하는 식. 국내에 물건이 아직 들어오지 않은 이케아의 제품도 인터넷으로 사는 품목 중 하나다. 사이트가 많고, 가격 비교가 잘 되어 있어 클릭 품만 잘 팔면 같은 아이템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그렇게 구입한 이케아의 소파와 책상, 침대 등은 몇 년째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특히 가구는 교환, 환불 시 택배비 등의 비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꼼꼼히 살펴보고 고를 것. 또 비슷한 아이템이라면 가격 비교가 필수다. 특히 이케아는 같은 제품이 사이트에 따라 5만~10만원이나 차이 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 구매 후기를 꼼꼼히 읽어본다. 직접 사용해본 사람들이 올린 궁금증이나 평가가 구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 실패에서 배운 패션 쇼핑법 ] 장식이나 디테일이 많으면 마감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소화하기 어려운 과감한 디자인의 제품은 입었을 때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므로 더더욱 주의할 것. 소재는 가죽보다는 면 소재가 안전하다. 가죽의 퀄리티에 따라 느낌이 확연히 차이 나기 때문. 가끔 파격가로 팔거나 세일 상품으로 나온 제품들이 있는데 가격만 보고 혹해서 사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모니터 쇼핑’을 즐기고 맘에 드는 사이트를 집중 공략하라!
패션지 기자에서 전 세계를 누비는 쇼핑 전문가로 직업을 바꾼 배정현씨. 그녀는 최근 ‘악마는 프라다를 싸게 입는다’라는 쇼핑 바이블을 내놓고 방송, 잡지 등의 매체를 통해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쇼핑하는 법을 알려주는 쇼핑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일단 쇼핑을 하기 전, 자신만의 쇼핑몰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 최대한 많은 사이트를 구경하는 것이 필수. 윈도쇼핑을 즐기듯, 모니터 쇼핑을 즐겨야 한다. 많이 둘러보다 보면 유행 아이템과 가격대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이런 식으로 쇼핑 감각을 기를 것. 이때 마음에 드는 사이트를 발견하면 즐겨 찾기에 추가하는 것이 좋다. 단, 품목별 사이트를 한두 개만 고를 것. 몇 곳만 집중적으로 이용해 우수고객이 되는 것이 쇼핑 노하우. 단골이 되면 우수고객 전용 이벤트나 세일 기간 중 추가 할인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맘에 드는 제품을 고르기도 한결 쉽다.

[ 성공 노하우 ] 온라인 쇼핑에 빠지면 밤 12시를 넘기기가 일쑤. 졸린 눈을 비비며 쇼핑을 하게 된다. 하지만 늦은 밤 쇼핑은 이성을 흐리게 한다는 사실. 이럴 땐 위시 리스트를 활용할 것. 마음에 드는 상품은 바로 구입하지 말고 위시 리스트에 담아둔다. 다음날 다시 살펴본 뒤 구입 여부를 결정하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싼 가격의 유혹도 주의할 것. 인터넷엔 놀랄 만큼 싼 물건들이 많다. 이런 상품에 눈이 번쩍 뜨이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싼 제품일수록 꼼꼼히 살펴야 한다. 저렴한 가격만큼 저렴한 품질의 제품이 많다. 반대로 너무 비싼 제품 역시 주의해야 한다. 배정현씨는 10만원이 넘는 물건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지 않는다. 직접 확인하지 않고 고액을 지불하는 것이 망설여지기 때문.
마지막 주의사항은 인터넷 쇼핑몰 고르기다. 초보자들은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상위 링크된 쇼핑몰을 찾는다. 이런 쇼핑몰은 광고비를 지불하기 때문에 물건 값이 비싸다. 차라리 주위의 옷 잘 입는 사람에게 쇼핑몰을 추천받을 것. 또는 패션지 등에 소개된 곳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