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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콩잎 추출물이 비만과 당뇨 등의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콩잎추출물이 비만과 동맥경화, 당뇨의 예방에 효능이 있음을 동물실험과 인체시험을 통해 밝혀 콩잎에서의 식·의약 소재 개발 및 실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콩은 식품영양학계의 슈퍼스타다. 전 세계 식품영양학계에서 나오는 논문의 반이 이 콩과 관련돼 있다. 콩에 가장 풍부한 것은 단백질이다. 식물 중에 콩만큼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은 없다. 그래서 콩을 ‘밭에서 난 쇠고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임상실험에 의하면, 콩의 지속적인 복용은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을 15~20% 낮춰 주고, 유익한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관상동맥성 심장병의 진행을 멈추게 함을 확인했다.
심장에 공급되는 혈류의 개선과 고지방식의 중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혈당을 조절하고 안정시키는 데에는 콩을 따를 것이 없다. 혈중 인슐린의 양도 줄여 주었다. 놀랍게도 담석의 예방과 용해에도 작용함이 입증됐다.
모든 종류의 콩이 장의 움직임을 원활히 해주고 변비나 게실증(憩室症), 치질 등의 장의 기능장애와 결장암의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전통적으로 한방에서는 노란색 대두보다는 검은콩(黑豆)을 많이 사용한다. 검은콩의 약성은 평(平)하고 맛은 단맛이 난다.
검은콩에는 뇌세포의 회복을 돕는 레시틴과 뇌의 구성 성분인 단백질이 풍부하며 뇌의 노화를 방지하는 사포닌 성분이 있어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검은콩에는 해독작용이 있어 독극물에 의한 중독에 흑두를 다량 삶아 먹으면 좋다. ‘감두탕(甘豆湯)’이란 한약은 이 검은콩에 해독작용이 있는 ‘감초’를 넣은 것인데, 한방의 해독처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검은콩을 살짝 싹 틔운 것을 ‘대두황권(大豆黃卷)’이라 부른다. 이는 우리나라의 우황청심원에 꼭 들어가는 약재인데, 몸의 과다한 열을 내리고 눅눅한 기운을 제거하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
콩은 특히 항암식품으로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다.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있어서 대단히 유익하다. 최근 미국의 논문에 따르면, 콩이나 두유 같은 콩제품, 그리고 콩의 주성분인 이소플라본 제제의 투여에 의해 유방암과 전립선암이 상당한 호전을 보였다고 한다.
이 콩을 발효시켜 만든 것이 된장이다. 원래 콩에 있는 비타민 E, 레시틴, 대두 사포닌, 베타시토스테롤 등의 성분들도 암예방 효과가 있지만,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항암물질이 훨씬 더 많아진다.
그래서 된장은 콩 자체의 물질과 더불어 발효에 의해 생성된 항암물질이 합쳐져 뛰어난 항암식품으로 재탄생된다.
그러나 콩에는 푸린(purine)체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통풍(痛風) 환자나 요산(尿酸)이 높은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
장수한의원 원장 www.jsomc.kr